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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Donati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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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탈옥에서 순정으로 복원! 헤메지말고 한방에 해결하세요  [ 3014 오류 , 3194 오류 , hotspotshield ]

 

 

 

 

 

 

(사진 출처 : 애플 홈페이지 내 아이폰4 스펙 / http://www.apple.com/kr/iphone/iphone-4/specs.html)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부터 오후까지 아이폰 4 와 씨름하고 있는 미카입니다 ㅠㅠ

 

저는 제작년 1월 5일 부터 지금까지 아이폰 4를 사용하고 있는 애플 유저입니다.

 

그리고 사자마자 바로 탈옥을 시도하여 오늘 아침까지도, 약 2년 6개월간 탈옥폰을 쓴 순수하지 않은 유저이구요.

 

물론 중간 중간 펌웨어가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3번 정도 폰을 밀고 다시 탈옥을 해서 사용했었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폰도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한번씩 밀어줘야 제속도를 찾고 기분도 리프레쉬 되지요.... 응?!

 

여튼... 그런 제가 순정을 써보고자 아예 공장 초기화, DFU 복원 모드를 실시하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여 무거운 스트레스 받으며 결국 순정으로 돌린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1. iTunes (아이튠즈) 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자.

 

많은 오류 중 첫 번째 관문은 바로 iTunes (아이튠즈) 입니다.

 

얘가 최신 버전이 아니면 복원은 커녕 무한 사과, 무한 오류 등 폰은 벽돌되고 맘은 상하는 결과가 나올꺼에요.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iTunes (아이튠즈) 최신 버전 업데이트 입니다.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한다고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고 그러지 마세요. 아마추어같이~

 

여러군데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미카만 따라하세요. 저도 나중에 잊어버리면 제 글 보고 다시 할라고 쓰는거니까요 ㅋㅋ

 

 


 

 

위의 사진처럼 '업데이트 확인' 클릭하시면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목록을 알려줍니다.

 

(위의 파일, 편집, 보기 등의 메뉴는 ALT 키 누르면 뿅~ 하고 나와용~)

 

그럼 싹~ 다 업데이트 하시면 됩니다. 참 쉽죠~잉~~

 

 

 

2. 소중한 내 자료, 백업 (back-up) 을 하자.

 

유저의 편의성을 위해 만든 iTunes (아이튠즈) 입니다. 편하라고 만들었으니 편하게 써볼까요?

 

우리가 의심하는 것보다 애플은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네요. 백업이 엄청 쉬워요.

 

(백업 클릭 사진)

 

그리고 기다리면 됩니다. 아이폰에 얼마나 많은 자료가 있냐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겠죠 ㅎㅎ)

 

적게는 몇 분부터 몇십분이 걸릴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이정도면 기다릴만 해요.

 

아래 내용을 모르고 삽질한 저로서는 이정도 인내는 껌이죠~ ㅎㅎㅎㅎ......ㅠㅠㅠ 아~ 웃프다 ㅠㅠ 

 

 

 

3. DFU 모드 진입

 

먼저 DFU 모드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사실 모르셔도 상관은 없지만 미카와 같이 몹쓸 호기심이 발동하시는 분들을 위해,

 

DFU (Device Firmware Update) : 기기의 메모리상의 펌웨어를 모두 초기화시키고 새로설치하는것을 뜻함

 

중요한 것은 DFU 모드로 초기화하면 탈옥 흔적도 깨끗하게 지워 집니다.

 

참고로 탈옥폰은 정식 A/S 센타에서 서비스 못받아요ㅠ (물론 사설 업체는 상관없어용~)

 

탈옥폰에서의 복원은 반드시 DFU 모드로 복원을 해주셔야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어차피 복원하시는거 깔끔하게 밀어버리자구요.

 

 

진입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아이폰에 걸어두셨던 암호는 해제해주세요. 기본이지요 ㅎㅎ

 

복원하기 위해선 어떤 분들은 이 전에 최신 펌웨어를 다운 받아야 한다, SHSH 복원을 해야한다 복잡하게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그런거 어렵잖아요, 그냥 쉽게쉽게 갑시다. 싹 다 밀어버리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말하지만 위에서 이미 백업 다 끝낸 상태라는거~ 걱정없이 초기화 합시다.

 

 

 

아이폰 DFU 모드 진입 절차  

 

1. 아이폰과 컴퓨터에 연결

2. 아이튠즈 실행

3. 아이폰의 '홈버튼'(앞면에 있는 동그란 버튼) 과 '전원버튼'(위에 있는 화면 끄는 버튼) 을 동시에 10초 정도 누른다

4.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면, '전원버튼' 만 손을 떼고 '홈버튼'은 계속 누르고 있는다.

5. 이 상태로 약 3~5초 정도 있으면 아이튠즈가 알아서 DFU 모드가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위 상태에서 바로 복원하겠냐고 물어보는데 우리는 복원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예' 라고 대답해야지요.

 

모두가 '예'라고 답할때, 난 소중하니까 '아니오' 라고 답하시면 안됩니다... 농담 참 재미없군요... 쏴리 

 

 

여튼 여기까지는 너무나 쉽게 누구든지, 어떤 방법으로 복원을 하든지 오는 경로지요.

 

여기서부터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바로 그 오류, 3014 오류 와 3194 오류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 검색해보니 엄청난 사람들이 이 과정을 겪으셨더라구요. 오류 없이 해결되셨다면 님이 용자!!)

 

 

오류가 나타나면 드디어 이 포스팅을 보길 잘하셨다 생각이 드실껍니다.

 

저도 이것때문에 엄청 고생했거든요 ㅠㅠ

 

host 파일을 수정해라, 삭제해라, host 주소가 잘못되었다, 어쩌구 저쩌구 여러 해결책이 있는데

 

물론 저 해결책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니까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전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4. 오류 해결 방법

 

위의 오류가 짐작컨데 애플의 복구 웹사이트에 접근이 안되어 접근 허용을 시키거나

 

우회시키려고 하는 노력들로 보여집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아닐 수도 있어요.

 

어쨋든 이런 상황이 파악되니까 드는 생각이, 결론적으로 그 웹사이트만 접근하면 다 해결되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검색어를 바꿔보았죠. 역시 저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더라구요.

 

해서 많은 분들이 추천한 프로그램, hotspotshield 라는 프로그램을 소개드려요.

 

물론 전 이 프로그램 개발자나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어요.

 

저도 아이폰 탈옥에서 순정으로 복원을 마친 후 지웠거든요^^;;

 

 

hotspotshield 프로그램은 무엇이냐하면,

 

웹사이트에 접근하는 주소를 인위적으로 우회 주소로 돌려 다른 경로로 그 웹사이트를 접근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더라구요.

 

프리웨어니까 네이버에 쳐도 나오고 일단은 저도 링크 걸어 드릴께요.

 

 

hostspotshield 프리웨어 다운로드

 

 

 

다운받아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단, 설치시 팁을 드리자면, 프리웨어는 광고로 먹고살기에 툴바나 광고 팝업 프로그램을 함께 설치할 것이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죠.

 

이 hotspotshield 도 마찬가지네요. 특히 영어로 인스톨을 하기에 보통의 한국 사람은 Next만 주구장창 누르는 경향이 있기에 말씀드려요.

 

처음 설치하고자 파일을 열면 아래와 같은 창이 여러분을 반길꺼에요.

 

 


 

 

노란색으로 표시된 저 부분에 체크만 없애고 설치하시면 간단하게 원하는 기능만 쏙 가져올 수 있어요 ㅎㅎ

 

이런 툴바, 애드웨어 등은 설치는 간단한데 삭제는 매~~~~우 어렵게 해놔서 한번 잘못 설치하면 짜증지수가 up up!!

 

 

그럼 현재 상황을 다시 정리해보면,

 

아이폰은 복구하려다 실패해서 오류가 뜨는 상태고, hotspotshield 는 설치되어서 모니터 왼쪽 아래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태겠죠?

 

이대로 그냥 진행하시면 아마 막히실꺼에요.

 

hotspotshield 가 아이폰 업데이트 확인까지도 막아버려서 복구하시겠습니까? 물어보는 창 까지도 못뜨게 막아버리거든요.

 

 

이건 저도 네이버에 물어볼래다가 꼼수를 쓰니 그냥 해결되서 제 경우를 설명드릴께요.

 

 

 


 

 

일단은 사진에 동그라미 친 Disconnect/OFF 를 클릭해서 비활성화를 시켜놔요. 클릭하면 빨간 색으로 변하면서 비활성화가 될꺼에요.

 

그 다음에 아이폰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잭을 뺏다가 다시 꽂으면 복구해야한다고 뜨죠?

 

여기까지 뜨면 이미 연결된거니 다시 hotspotshield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키시면 됩니다.(초록색으로 들어올꺼에요)

 

그리고 복구하겠다고 '예' 누르면 끝!!

 

 

기다리시면 아이폰이 순정으로 돌아오고 펌웨어도 최신으로 자동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을꺼에요.

 

그리고는 아이폰 처음 샀을때처럼 애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어라, 언어는 뭐쓰냐, 나라는 어디냐 그런거 물어볼꺼에요.

 

그렇게 처음 아이폰을 산 그 느낌으로 설레임과 함께 순정폰을 잘 사용하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말로는 길어도 직접 하게되면 금방 끝나요. 이렇게 금방 끝나는걸 왜 나는 황금같은 휴일에 눈물을 머금고 씨름했는가...

 

이 포스팅의 요점은 저와 같이 삽질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블로그 포스팅 하나만 있었어도 바로 해결인건데 너무 돌아돌아 해결했어요 ㅠㅠ

 

시간도 엄청 걸렸고, 마음도 상하고, 스트레스 받아 몸도 상한 아이폰 순정 되돌리기 였습니다 ㅠㅠ

 

뿅~

 

 

 

7/23 ps. 글 보시고 잘 해결되신 분들은 역삼역 와서 커피 한잔씩 사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는 농담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 보고 잘 해결되셨다길래 기분 좋아서 드립질 ㅋㅋ

            이 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몰랐어요.

            혹시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 있으면 말씀 주세요~

            근데 혹시 아직도 업그레이드 하면 음성메모 안보이나요?

            그것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Posted by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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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jspdr23.blog.me/110174831181


“키노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여러분의 슬라이드를 제작해주는 전문적인 그래픽 부서를 보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키노트)은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중요할 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 스티브 잡스, 맥월드2003에서 키노트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면서…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고 불리며 수많은 애플팬들을 열광시키는 록스타처럼 여겨졌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공연(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직접 고안한 소프트웨어인 “키노트”를 사용한다. 키노트는 스스로 키노트가 자기자신을 위해 고안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도구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는 공연 혹은 콘서트에서 무대를 주름잡는 록스타이며 사업적으로 경이로운 영업 능력을 자랑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현실 왜곡의 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청중을 홀렸고 언제나 마지막 부분에서 청중들은 애플의 제품에 매료되곤 한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가 끝난 후 농담삼아 지름신이 찾아온다는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말은 비단 농담만은 아닐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1996년 애플에 복귀했을 때, 그는 본인 스스로를 iCEO(interim CEO:임시적 CEO)라고 말하고, 1997년 맥월드에서 스티브는 복귀 후,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이 때 애플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었고 스티브 잡스는 굴욕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소식을 전하여 많은 애플팬들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때 스티브 잡스의 선택은 최선이었다. 파멸 직전의 애플을 되살리기 위한 스티브의 선택은 몇 년 후 옳은 선택임이 증명된다. 이 당시 스티브 잡스가 선보였던 첫 공식 프레젠테이션, 스티브 잡스의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파워포인트는 스티브 잡스를 만족시키지 못 했다.


“그들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파워포인트가 필요없다.”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전기에 파워포인트의 불필요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 자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다만 내용에 대해 정확한 이해와 생각없이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만 만들어 프레젠테이션하는 이들에게 경계하라는 말로 이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Allthingsd 콘퍼런스를 앞두고 무대 뒤에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들다가 월트 모스버그의 제재로 슬라이드 없이 그 무대에 섰다. 이 일화를 보면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으며 그는 어떤 CEO보다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영업에 천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었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생각을 프레젠테이션하는데 있어 강력한 시각적 도구가 필요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는 또한 지속적인 생각과 개념을 보여주는 것이 진실한 Kinesthetic 환경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Kinesthetic 경험이란 교육에 있어 체험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인데 스티브 잡스는 이를 프레젠테이션에 도입하고자 했고 본인 스스로 Kinesthetic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교육생 그리고 발표자로 그의 키노트를 진행하곤 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언제나 전체적인 생각과 개념을 키노트 슬라이드로 전한 후, 직접 그것을 체험 시연을 진행한다.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2007에서도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면서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폰이 얼마나 강력하고 놀라운 제품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시연을 한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가 다른 기업의 CEO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철저히 차별화되는 부분인 이것은 새로운 기술 제품을 파는 가장 최고의 방법을 그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티브 잡스의 사고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와는 논외로 애플이 왜 애플 스토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지 그 이유 역시도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Kinesthetic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최고의 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 때문에 아주 강력한 시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필요로 했고 파워포인트는 부족한 운영체제(Windows) 상에서 실행되었던 까닭에 스티브 잡스가 원하는 기대치를 주지 못 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진행했던 맥월드1997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는 파워포인트 대신 Lighthouse Design에서 제작한 Concurrence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발표한다. Lighthouse Design은 애플로부터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만든 NeXTStep 컴퓨터 상에서 작동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였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들이 만든 Concurrence를 이용했다. 그에 반하여, 이 당시 맥월드 출판인은 스티브 잡스를 소개할 때, 파워포인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키노트 전에 스티브 잡스가 사용했던 발표도구 “퀵타임”

 

Concurrence는 스티브의 기본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더욱 강력한 기능들을 요구했다. 스티브 잡스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슬라이드를 제작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도구를 원했고, 이런 의도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에게 그가 대중 연설(Keynote)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새롭게 들어갈 긴 기능 목록들을 전달하였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들이 스티브 잡스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동안 그는 퀵타임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퀵타임 플레이어는 키노트의 기반의 되었고, 퀵타임 플레이어를 스티브 잡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주문제작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이 당시 스티브 잡스의 대부분 발표에서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퀵타임 플레이어는 키노트의 할아버지격이라고 볼 수 있으며 현재도 키노트로 제작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퀵타임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 당시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사용해왔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2001년 초반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1.0의 알파 버전을 이용하여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작업을 진행하였고 이 때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이 바로 아이팟을 전세계에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기도 했다. 키노트는 근본적으로 애플에 의해 완벽히 디자인되었으며 그 모든 제작 과정은 키노트를 고안한 스티브 잡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본래 키노트는 소프트웨어로 판매되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되지는 않았으나 키노트를 제작한 팀은 그들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키노트를 아주 멋지고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는 아주 예민하고 까다로운 그들의 CEO 스티브 잡스를 납득시켰고 파워포인트와 경쟁하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로 출시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특히 키노트의 드라마틱한 모션 효과를 사랑했는데, 그 이유는 이 효과들이 그가 항상 도달하고자 노력했었던 Kinesthetic 환경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키노트와 파워포인트를 비교할 때 언제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런 드라마틱한 모션 효과(애니메이션)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 될 수 없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꺼려해왔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모션 효과들을 즐겨 사용했고 이는 효과적이었다. 왜라고 생각하는가? 정적인 슬라이드보다 동적인 슬라이드가 더 많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튠즈와 아이팟을 연겨하고 음악을 동기화하는 과정을 설명할 때도 순서가 있고 이 순서를 모션 효과를 이용해서 하나씩 보여주는 것과 한 번에 이 모든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청중의 이해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스티브 잡스는 이를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키노트의 강력하고 아름다운 모션 효과를 사랑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리모콘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그의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며 발표하는 그의 모습이 주목되다 보니 그가 사용하는 리모콘에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스티브 잡스는 1970년대 취미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블루 RF 리모트를 프레젠테이션 시 사용하곤 했었는데 그의 재밌는 사고 방식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것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추후 거리의 한계 문제로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 리모콘을 바꾸게 된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자면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가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설치 가능한 키노트 리모트앱이 출시되었었지만 스티브는 이를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나도 프레젠테이션 리모트를 사용하여 수없는 강의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스티브 잡스의 의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프레젠테이션 리모트로 이용하는 행위는 첫 번째로 지나치게 큰 크기로 인하여 청중들의 시선이 발표자나 슬라이드의 내용보다 발표자가 어떤 리모콘을 쓰는지 신경을 쓰이게 만든다. 이것은 마치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의 노래보다 오히려 그 가수가 어떤 기타를 사용하여 연주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과 비슷하다. 두 번째로 Wi-Fi는 때때로 불안하고 완벽하지 않다.

 


 

 

완벽주의자였던 스티브 잡스에게 있어서 수많은 리허설은 필수였을텐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 설치해서 사용하도록한 키노트 리모트앱이 프레젠테이션 진행에 있어 문제점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실제로 애플의 키노트 행사에는 엄청나게 많은 참석자들이 들어와 각자 맥,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사용하여 Wi-Fi 연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을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를 사랑했으면서도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용 키노트 리모트앱을 거부했는지 그 이유는 자명해보인다.

 

스티브 잡스와 키노트, 완벽한 명콤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에서는 맥 사용자가 별로 되지 않는다. 90% 넘는 사용자가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키노트라는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노트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다. 스티브 잡스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으나 스티브 잡스가 직접 고안한 키노트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200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키노트 전문 사용자들 위한 커뮤니티 ‘iKeynote’의 운영자로 스티브 잡스와 키노트의 연관성을 소개할 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삼국지에서 여포가 간계에 빠져 적토마가 아닌 다른 말을 타고 적들과 맞섰던 장면이 나온다. 여포는 무술이 뛰어났지만 적토마 없이는 그가 가진 무술을 최고로 뽐낼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싸움에서 패하여 퇴로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여포와 적토마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였던 것처럼 스티브 잡스와 키노트도 마찬가지다.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를 소개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키노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여러분의 슬라이드를 제작해주는 전문적인 그래픽 부서를 보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키노트)은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중요할 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 스티브 잡스, 맥월드2003에서 키노트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면서…

 

여포가 중요한 싸움에서 적토마가 없어 패했던 것처럼 당신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어떤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쓰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에게 있어서 그것은 키노트였다.

 

참고 문헌 Did Apple buy or create the Keynote software?





Posted by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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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아이브가 이야기하는 스티브 잡스와 디자인
http://mjspdr23.blog.me/110171439886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었습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말한다."

이 말은 이미 여러 블로그, 책 등을 통해 소개되어 익숙해져 있는 상태입니다만 오늘 찾은 흥미로운 동영상에서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이야기하는 조나단 아이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조나단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에 대한 감각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좋은(Better) 것보다는 위대한(Great) 것을 디자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온 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역량이 아닌었나 싶습니다. 마치 교향악단에서 지휘자의 역할처럼 말이죠.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깊이 이해하고 디자인을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플 브랜드가 디자인으로 대표될 수 있었고 그 정체성은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사실 모든 것입니다.



Posted by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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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c_GBO1vYdvA
http://bkryu.tistory.com/240
http://hong_1998.blog.me/80162924163

최근에 업데이트된 ios6 beta 버전의 설치 관련된 내용은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ios6에서 바뀐점은 많은 곳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레도 개발자에게 테스트 용으로 배포된 beta 버전이다 보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어플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이야기 되고 있는 부분은 카카오 톡의 음성 통화 부분이 안된다는 부분인데, 이러다 보니 다시 아래 ios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하는 부분에 대해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운그레이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폰 DFU 모드로 진입 (자세한 방법)

IOS 이전 버전의 백업 파일이 있다면, 해당 백업 파일을 이용하여 복원이 가능하며 만약 백업 파일이 없다면, 아래 방법을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ios5.1.1 버전의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합니다.

다운 (ios5.1.1 build 9B206 버전)



그리고 iTunes를 실행하고 업데이트 확인+shift 버튼을 같이 클릭합니다.


이후 파일 선택 창에서 앞서 다운 받아 둔 설치 파일을 선택합니다.

선택 이후 가만히 두면 알아서 설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몇번의 재부팅 과정을 거쳐 5.1.1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되게 됩니다.


최초 포스팅한 내용으로 진행을 한 결과 DFU 모드를 이용하여 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어 내용을 수정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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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gazine.jungle.co.kr/cat_magazine_special/detail_view.asp?pagenum=1&temptype=5&page=1&menu_idx=144&master_idx=15127&main_menu_idx=42&sub_menu_idx=52


지난달 외신과 국내 뉴스를 장식했던 스콧 폴스톨의 사임과 관련되어 애플의 디자인에 크던 작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2회에 걸쳐 스콧 폴스톨의 사임과 관련된 이슈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면서 아이폰의 UI, UX 디자인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만들어져 왔는지 알아 보고, 앞으로의 애플의 디자인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 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2012-11-15) 
아이폰의 UI, UX 디자인은 변화할 것인가? ①

모바일과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 중 하나가 애플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사실이다. 이러한 애플의 영향력은 애플 제품이 가진 매력에 열광하는 사용자 덕분일 것이다. 어떤 사용자는 애플이 가진 브랜드에, 어떤 사용자는 애플이 제공하는 혁신성에, 또 다른 이들은 애플이 가진 중요한 가치인 디자인에 대하여 열광하는 팬이 된다. 이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애플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디자인의 매력때문에 기꺼이 애플의 팬이 되었다. 
특히, 애플의 디자인은 사용자들에게 매력을 주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GUI, UI, UX 관련 많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참고자료 이기도 하고, 넘어서야 할 벽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래픽 디자인 역사에 있어 중요한 혁신이기도 하다. 또한, OS 기준으로 양분된 모바일 시장에서 하나의 축인 아이폰의 디자인에 대한 작은 움직임들조차 디자인 업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달 외신과 국내 뉴스를 장식했던 스콧 폴스톨의 사임과 관련되어 애플의 디자인에 크던 작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2회에 걸쳐 스콧 폴스톨의 사임과 관련된 이슈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면서 아이폰의 UI, UX 디자인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만들어져 왔는지 알아 보고, 앞으로의 애플의 디자인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 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에디터 | 정승호 객원기자 (inchicago@naver.com



지난 10월 말, 애플의 인사 이동 관련 뉴스 중 가장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스콧 폴스톨(Scott Forstall, 이하 스콧 폴스톨)의 사임에 있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오랫동안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았으며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 개발 수석 부사장이였던 그가 2013년 애플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의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들이 많은 눈길을 끌었다.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당시, 애플을 이끌던 주요 임원들 중 iOS 개발 수석 부사장이던 스콧 폴스톨이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의 혁신을 계속 이끌 것으로 주목 했다. 언론들은 스티브 잡스와 가장 비슷한 업무 스타일 등을 들며 스콧 폴스톨에게 미니 잡스(Mini jobs) 라는 호칭을 주기도 했다. 이런 그가 사퇴한 배경에는 새롭게 서비스된 애플맵의 실패 등이 언급되었지만 디자인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fastcodesign.com 등에서 언급한 내용이었다. 

스캇 폴스톨은 일관되게 스큐어 몰피즘(Skeuomorphism)을 기반으로 UI 디자인을 이끌어 왔는데 이에 대한 여러 불만들이 내부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되어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사퇴하게 된 배경 중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다. 


1. 스큐어 몰픽이란 무엇인가?

그럼 스콧 폴스톨의 사임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되는 스큐어 몰피즘은 무엇일까? 스큐어 몰프(Skeuomorph) 란 고대 그리스어로 도구라는 뜻의 Skeuos,(vessel or tool) 와 형상 이라는 morphe 의 합성어로 도구들의 형상적 특징들을 그대로 복제 한다는 뜻이 된다.

스큐어 몰프(Skeuomorph) 라는 개념이 낯설긴 하지만 개념을 확대해서 볼 경우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 2에서처럼 자동차에서 나무의 결을 살린 인테리어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실제 나무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에 전사 방식을 통해 실제의 나무가 가지는 나이테 등을 복제해 사용하여 운전자에게 심리적인 편안함이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 물리적인 관점에서의 스큐어 몰프의 예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UI에서 스큐어 몰프의 경우, 실제로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요소로서의 인터페이스로 1997년 IBM 에서 이미 “Realthings”라는 프로젝트에서 UI 방법론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2. 아이폰의 UI 와 스큐어몰픽

그렇다면 iOS 에서 적용된 스큐어 몰프는 어떠할까?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그림3) 에서 볼 수 있는 iBOOk 어플리케이션의 인터페이스다. 세대간, 문화적인 인식 차이가 거의 없이, 책이 있는 공간적 메타포로써, 나무로 만들어진 책장에 나무의 형상적인 특징인 결을 디테일하게 살려 화면상에 구성하고 각 파일(책)이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집의 책장에 보관 되어 있는 것처럼 사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iOS6 에서도 스큐어 몰픽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4) 에서 좌측은 브라운사의 릴테이프 레코더, 모델명 TG 60 으로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릴테이프 레코더의 기계적인 특징과 구조, 그리고 디자인적 디테일을 우측에서와 같이 팟캐스트 플레이어 UI에 그대로 살려 적용했다. 



팟캐스트 라는 녹음된 파일을 재생하는 어플리케이션 UI 의 구성에 있어 릴테이프 레코더를 하나의 메타포로 정의하고 재생, 정지, 빨리감기, 되감기 등의 동작과 작동시의 메커니즘마저 아주 디테일하게 살려 사용자는 디지털 파일을 듣지만 마치 현실세계에서 기기를 동작시켜 듣는 듯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릴테이프 레코더의 구조나 동작방식은 해당 제품만의 것은 아니지만 버튼의 디테일마저 유사한 이러한 구성은 현재의 아이폰 UI, UX가 스큐어 몰프(Skeuomorph) 에 기반을 두고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예시에서뿐만 아니라 스큐어 몰프(Skeuomorph) 을 근간으로 하는 아이폰UI 의 방향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iOS Human Interface Guidelines 의 아이콘 관련 내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Portray real substances accurately. Icons that represent real objects should also look as though they are made of real materials and have real mass. Realistic icons accurately replicate the characteristics of substances such as fabric, glass, paper, and metal, and convey an object’s weight and feel.”
“실제 사물처럼 정확하게 묘사하라. 실제 사물처럼 보이는 아이콘은 실제의 재질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여야 하고 또한 실제 부피가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현실감 나는 아이콘은 천,유리,종이, 금속과 같은 사물의 특징이 세세히 모사되어야 한다.” 


이처럼 아이폰의 UI 는 현실의 세계에 존재하고, 명확하고 쉽게 사람들이 인지 할 수 있는, 추가적으로 미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이런 애플의 UI 가 보여주는 스큐어몰피즘의 바탕에는 어떠한 관점이 있을까? 해당 물음에 대한 답 역시Human Interface Principles 에서 찾아볼 수 있다. 

“When virtual objects and actions in an application are metaphors for objects and actions in the real world, users quickly grasp how to use the app. The classic example of a software metaphor is the folder: People put things in folders in the real world, so they immediately understand the idea of putting files into folders on a computer.”
“어플리케이션에서의 가상의 물체와 액션이 현실세계의 물체와 액션을 바탕으로 제공될때 사용자는 재빨리 어떻게 앱을 사용할지 알아채게 된다. 소프트웨어의 메타포 중 가장 오래된 예가 폴더일 것이다. 실제 세계에서 사람들은 폴더안에 뭔가를 집어 넣는다. 따라서, 컴퓨터의 폴더에 파일을 넣는다는 개념을 즉각적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3. 스큐어 몰픽과 관련된 쟁점

휴먼 인터페이스에 있어 은유(메타포)는 사용자와 컴퓨팅 디바이스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되어 중요한 방법적인 접근이다. 애플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터페이스를 다루는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메타포를 사용하는 방식에는 찬반이 있어 보인다. 
사용자가 인식하는 물체와 액션은 실제 현실에 바탕으로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실제 물건을 닮은 아이콘이나 형태를 메타포로 하여 인터페이스로 제공 할 경우 사용자는 쉽게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장” 이라는 인터페이스로 은유되는 디스켓 아이콘은 굳이 “저장하기” 라는 텍스트가 존재 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자가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다. 즉, 현재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인터페이스는 일반적으로(문화, 인종, 성별, 교육 정도 등) 이해 가능한 현실세계에서의 “원형”을 바탕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형”에 기반을 둔 메타포는 한정적이고 유한할 수 있다. 앞서 그림4에서 본 것처럼 팟캐스트 플레이어의 메타포로 사용된 릴테이프 레코더의 경우 디자인의 완성도면에서는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이미지나 형태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이러한 은유에 대하여 맥락을 이해하기 힘들것이고 이러한 은유의 사용은 앞으로 10~20년 후의 사용자들에게는 인터페이스의 메타포로 받아 들여지기 힘들 것이다. 또한, 기존에 존재 하지 않았던 서비스 (혹은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가 만들어졌을때 과연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은유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지에 대한 제한성이 있다는 점에서 스큐어몰피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4. 스콧 폴스톨과 아이폰의 UI

이와 같은 스큐어 몰피즘을 바탕으로 한 iOS의 UI 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고, 한편으로 이로 인해 사임에까지 이른 스콧 폴스톨은 어떤 사람일까? 공개된 애플의 임원정보에 따르면 스콧 폴스톨은 1997년 애플에 합류하여Mac OS X 와 Aqua 유저 인터페이스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후 Mac OS 개발 책임을 맡아 왔다. iOS 수석 부사장을 지내면서 아이폰의 유저 인터페이스,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운영시스템을 책임졌었다. 전체적인 iOS 의 기초부터 사용자들이 직접 대하게 되는 UI, UX 까지 전반을 다루어 왔다. 스캇 폴스톨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심볼릭 시스템즈(Symbolic Systems)를, 그리고 동대학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Computer Science)를 전공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심볼릭 시스템즈(Symbolic Systems)학과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전공은 컴퓨터와 사람의 인지에 중점을 두고 언어학, 철학, 심리학, 컴퓨터공학 등을 바탕으로 인지과학, 인공지능, 휴먼-컴퓨터 인터렉션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봤을 때 스콧 폴스톨은 시스템 개발과 iOS 개발에 아주 적합한 인재였음에 분명하다. 특히나, 스티브 잡스가 추구하고 늘 이야기 하던 애플의 지향점과 정확히 맞는 사람이였던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면 스콧 폴스톨이 iOS 의 UI 에 있어 디자인에 대한 시각이 다소 정체 되어 있거나 컴퓨터 공학적인 관점에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쏠려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즉, 스콧 폴스톨의 배경을 봤을 때 앞서 이야기한 스큐어 몰프를 바탕으로 한 아이폰의 UI 를 휴먼-인터페이스 시각에서 커뮤니케이션 방법들 중에 하나의 방법론, 하나의 도구의 관점에서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발전 형식에 있어 주로 심미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UI 에 있어 일관성 있는 인터페이스의 제공, 그리고 이러한 일관성을 바탕으로 한 학습효과 인해 사용자의 접근과 경험을 유지하는 부분이 중요한 원칙인 만큼 자연스럽게 UI, UX 와 관련된 디자인의 방향성이 새로운 형식에 대한 접근 보다는 디테일과 심미성에 대한 부분으로 모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심미적으로만 지나치게 집중된 UI 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 의견차, 그리고 애플의 최대 미덕인 혁신에 대한 의문까지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그림 5) 에서 보는 것처럼 실제 게임보드의 녹색 펠트천을 그대로 옮긴 게임센터의 UI 와 애플 전용기인 걸프 스트림(Gulf Stream)의 의자 가죽에 있는 스티치를 디테일하게 옮긴 iCal의 UI 와 관련되어 여러 기사에서 스콧 폴스톨과 스큐어 몰피즘에 대한 불만을 찾아 볼 수 있다. 



5.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까지 iOS를 통해 나타난 UI, UX디자인의 기본 방향, 그리고 이를 선두에서 끌어온 스콧 폴스톨까지 살펴보았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한된 색만을 표현하던 스크린과 컴퓨팅 환경의 제한적인 성능으로 인해 흑백, 혹은 지극히 심플한 형태의 그래픽으로만 표현 가능한 시대에서 이제는 사람의 눈으로 지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와 발전된 컴퓨팅 성능으로 인해 UI, UX 디자인에 있어 심미적, 형태적인 디테일에 몰두하게 된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도 이러한 형식의 디자인에 대하여 싫은 사용자도 있겠지만 여전히 이러한 스타일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이것은 선호도의 문제일 수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디자인 혁신의 방법이 현실의 사물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미적인 가치를 더한 인터페이스를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예전의 가치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애플 초기의 스티브 잡스는 미려한 아이콘과 같이 수준 높은 그래픽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여 디자인 가치를 확대하는 혁신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스큐어몰픽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의 UI, UX의 접근 방식은 이미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고, 누구나 구현 가능한 평범한 수준이 되어 버렸다.

다시 말해 스티브 잡스가 주도하던 기존의 혁신 방법은 과거에만 유효했을 뿐 현재에는 유효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Mini jobs 라 불리고, 애플의 주요 임원 중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스티브 잡스와 거의 비슷한 업무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고, 스티브 잡스와 똑같은 차를 몰고 다니던 스콧 폴스톨이 사임을 하게 된 배경에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의 뛰어난 업적과 혁신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과거 스티브 잡스로부터 시작된 스큐어 몰프(Skeuomorph) 의 방향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 보면, 스콧 폴스톨의 사임을 보는 관점에 있어 단순히 스큐어 몰피즘 기반의 디자인 방향이 좋고, 나쁘고, 성공했고, 실패했고 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디자인의 혁신 가치가 예전의 방식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 왔다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짐작된다. 과거의 혁신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다가 많은 기업들이 퇴보하고, 결국은 사라지고 마는 위험을 지금의 애플이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애플의 혁신 방식(혹은 발전의 방식)의 본질은 스티브 잡스의 방식을 답습하거나 기존의 전통을 유지시키는 것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제품,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이폰의 디자인의 기반인 스큐어 몰피즘과 이를 이끈 스콧 폴스톨의 사임은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혁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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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hink you know when you learn, are more sure when you can write, even more when you can teach, but certain when you can program
 - Alan Perlis (Yale University computer scientist)

 

발해석 ->

어떤 것을 "배우면" 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쓸 수" 있다면 더 잘 안다고 생각하고, "가르칠때"는 더 확실히 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프로그램" 할 수 있다는 것보다 완벽하게 알 순 없다.

 

-알랜 펄리스 (예일대 컴퓨터 과학자)



http://cafe.naver.com/mcbugi/24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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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ackay21c.blogspot.kr/2012/10/blog-post_29.html

http://www.macstories.net/news/major-changes-at-apple-scott-forstall-leaving-jony-ive-to-lead-human-interface-across-company/

스콧 포스톨 사임과 애플의 미래




애플, '제 2의 스티브'라고도 불렸으며 잡스 사후에 2인자 후보로까지 올랐던 스콧 포스톨 애플 부사장이 회사 떠난다고 오늘(2012년 10월 29일) 밝혔다. 회사 보도자료가 나왔는데 보도자료가 그러하듯 온갖 레토릭으로 장식 돼 있다. 스콧 포스톨은 애플이 '맥 컴퓨터'에서 벗어나 모바일 회사가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iOS를 개발한 주역이기에 오늘 발표는 아이쇼크(iShock)라고도 불릴만하다. 
방금 발표했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 기사가 나오겠지만 오늘 보도자료 발표만 본 나의 해석은 이렇다. 

애플맵게이트, 포스톨이 책임졌다. 

 1. 스콧 포스톨 사실상 경질? 
  스콧 포스톨은 지난 6월 애플은 WWDC에서 iOS6와 애플 맵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포스톨이 iOS 총책임자이기 때문. 올해 WWDC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나오지 않고 맥북 업그레이드만 발표했기 때문에 사실상 스콧 포스톨이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메인 메뉴는 '애플 맵'이었다. WWDC를 치뤘던 모스콘 센터 3층에 행사 시작 전에 베너를 가려놓고 행사가 마치자 마자 나오니 '애플 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애플 맵은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었다. 
하지만 엉망인 맵으로 사용자 원성을 듣고 "애플 답지 못하다. 망해가는 신호탄 아니냐"는 평가를 받으며 팀 쿡이 사과까지 하게 한데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고 이를 스콧 포스톨이 진게 아닌가 싶다.  
더구나 포스톨은 내부 직원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고 이를 팀 쿡이 반영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2. 애플은 구글이 아니다. -애플맵게이트 비하인드 스토리. 
 애플의 맵 게이트와 팀 쿡의 재빠른 사과는 올해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진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다. 여기엔 비하인스 스토리가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원래 구글과 지도 공급 계약이 내년까지 돼 있었다. 구글 맵이 오픈 소스로 누구에게나 공개됐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구글은 맵으로 돈 버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사용료를 물린다. 
잡스와 에릭 슈미트 사이에 '구글맵' 미니넘 게런티가 돼 있었고 이 계약이 내년까지였던 것 아닐까 싶다(추측). 내년까지, 즉 iOS7 까지는 최소한 구글 맵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독자적인 지도 서비스를 내놓으려 해도 내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완벽하게 준비하고 비밀스럽게 유지하다가 '짜잔' 하고 멋지고 놀랍게 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불만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에게서 먼저 나왔다. '실시간 내비(턴바이턴 Turn by Turn)'는 아이폰에서는 왜 안되냐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T맵'이나 '올레내비'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구글 맵이 그 역할을 한다. 교통 상황에 맞춰 "좌회전, 우회전" 읽어주는 기능은 가민(Garmin) 등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내비게이션 외에는 구글 맵만 가능한 기능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단히 편리한 기능으로 이 것만으로도 안드로이드폰을 사는 이유가 충분할 정도다. 실제로 턴바이턴 기능은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한 1등 공신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 기능을 '안드로이드폰'에만 넣었고 애플 아이폰에는 작동이 안된다. 즉 아이폰에 있는 구글맵은 지도를 볼 수 있고 최단거리 등이 똑같이 나오는데 유독 '턴바이턴'만 안된다. 
한국으로 치면 '다음맵'이나 '네이버맵'이 실시간 내비가 안되는 것과 같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애플이 OS 공개를 하지 않아 안맞는 것일 뿐이다. 제공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너희 들이 감히.."라고 할만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애플은 서둘러 또 다른 내비업체 톰톰(TomTom)과 함께 '애플맵' 개발에 돌입했고 '3D 맵'을 무기로 애플 맵을 올해 6월 선보이게 된 것이다. 물론 턴바이턴 기능과 함께. 턴바이턴이 얼마나 중요했는가 하면 .. 새로운 애플맵 아이콘에 파란색 표시로 턴바이턴을 넣었을 정도다. 
구글 맵과 결별하고 애플 맵 개발을 주도한 것이 스콧 포스톨이다. 
하지만 애플 맵은 예상외로 엉성한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고 맹비난을 받았다. 
즉, 애플은 구글과 같이 '베타(Beta)' 버전을 내놓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문화가 있는 웹 서비스 회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애플 맵은 어떻게 보면 '베타 버전'과 같은 것이었다. 
베타 버전을 내놓은 애플? 생소하다. 물론 웹 서비스 분야에서 애플의 실패는 이번이 맵이 처음이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미'와 소셜 음악 '핑'도 실패작이다. 최근에는 '시리'도 결국 실패작 아니냐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맵은 달랐다. 회사의 향후 방향을 예고하는 것이었고 너무나 핵심적 기능이었기 때문에 애플 맵의 실패는 너무 아팠던 것이다.(애플은 현재 구글 맵을 사용하는 모든 서드파티앱 제조사에도 애플맵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퇴출시킬 것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이는 구글과의 또 다른 전쟁을 의미하고 생태계 전반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결국 팀 쿡이 사과하고 만다. 
팀 쿡이 사과하지 않고 애플 맵게이트를 인정하지 않았다면 "애플 맛갔다"는 평가를 계속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팀 쿡은 사과했고 애플은 오류를 인정했다.   

앞으로 애플은 어떤 방향으로 혁신을 하게 될까?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애플 직원들도 궁금해 한다. 오늘 발표가 일종의 힌트를 줬다고 본다. 

애플의 미래

1. 조나단 아이브와 휴먼인터페이스(HI)
애플 수석 부사장단 중에 빅2인 포스톨과 조니 아이브 중에 포스톨이 떠났으니 이젠 조니 아이브가 단독 2인자가 됐다. 
오늘 자료에서 조니 아이브는 기존에 디자인 분야 외에 '휴먼 인터페이스(HI)' 방향을 총괄한다고 발표됐다.  휴먼인터페이스는 스콧 포스톨이 담당하던 분야였다. 
조니 아이브는 애플 전제품에 구현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뛰어넘어 휴먼 인터페이스를 융합시켜 제품에 전면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니 아이브를 이해하려면 먼저 '디자인(Design)'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 우리는 디자인을 제품의 외형을 그리는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애플과 실리콘밸리 기업에 있어 디자인이란 건축의 '설계(Architect)'와 같은 것이다. 철학과 미학, 기술을 접목시킨 설계말이다. 위대한 건축가는 건물을 설계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시까지 설계한다. 조니 아이브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설계자다.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발표때 비디오로 등장하는 조니 아이브는 "유니바디를 썼다. 아름답지 않은가?"라고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 설계는 이렇게 했고 이를 위해 부품은 이렇게 적용했다"라는 것까지 말한다. 
조니 아이브가 2인자가 됐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 
음성인식 시리(Siri) 외에 디자인이 접목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이의 적용이 예상된다. 앞으로 애플 제품의 키워드는 HI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2. 삼위일체 Trinity(HW+SW+Service)의 가속화

애플이 오늘 조직 개편을 발표하면서 제목을 HW+SW+Service의 협업(콜레보레이션)이라고 한 것은 회사의 기본 철학을 보여준다. 
사실 HW, SW, 서비스의 결합은 애플이 처음 밝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따라하자 이제는 전면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애플은 디바이스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같이 들어가는 플랫폼형 제품만 내놓을 것이다. 
애플의 성공을 분석한 수많은 기사와 책이 쏟아지면서 나온 컨센서스 중에 가장 핵심은 "애플은 아이튠즈, 앱스토어를 통해 각 제품을 수평으로 완벽하게 연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즉, 아이튠즈와 iOS라는 소프트웨어를 핵심으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가 서로 호환하면서 완벽하게 연결된 구조를 갖춘 것이다. 여기에 iOS를 닮아가는 맥OS를 중심으로한 PC 라인도 갖춰지면서 매출과 이익이 사상 최대를 분기마다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애플은 제품과 부품까지 수직계열화도 완성시켰다. 완제품과 부품까지의 수직계열화는 오직 삼성전자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제품과 부품까지 완벽하게 디자인한다(물론 제조는 아웃소싱). 
애플은 제품과 서비스의 수평계열화와 수직계열화를 십자가 형태로 이뤄낸 전세계 유일한 회사다. 
이를 따라한 것이 최근 윈도8과 서비스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항공모함과도 같은 MS는 방향을 트는데 2~3년이 걸렸고 이제 '애플 따라하기'에 전속력으로 발진한다고 최근 선언(윈도8, 서피스 출시)한 셈이다. 

3. 테크놀로지스 그룹 신설
 애플은 사실 세계 최고의 부품회사다. 정확히 말하면 부품 설계회사. 공장(팹, Fab)만 없지 설계 능력에서는 인텔과 퀄컴에 필적하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회때마다 새 부품(A5, A6칩, 퓨전메모리 등)을 내놓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애플은 이번에 '테크놀로지스' 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은 맨스필드 부사장이 맡는다. 애플 내부 각각 부서에 존재하는 무선기술팀을 합친 것 같다. 이 그룹에 반도체팀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반도체팀이 "미래를 위한 야심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뭘까. 돈도 많은데 아예 대만 TSMC를 사들여서 부품은 인소싱해버릴까? ㅎㅎ 부품 전 분야에 걸쳐 삼성과 결별하기 위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4. 유통 부분 사장 직속 흡수
 애플은 글로벌 유통 1인자이기도 하다. 코스트코나 타겟, 월마트,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유통의 구루회사들도 애플을 벤치마킹한다. 존 브로와트도 회사를 떠나기를 하면서 유통 부분을 팀 쿡 사장 직속으로 만들었다. 애플스토어는 MS스토어 등 따라쟁이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더이상 새롭지 않아 보인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플스토어 매장 확대 외에 특별히 혁신적인 뉴스는 없었다. 하지만 팀 쿡 직속이 되면서 앞으로 애플스토어가 어떨게 바뀔지 궁금하게 됐다. 

*1st update 10/29/2012. 
Posted by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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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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