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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Donati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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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여러분의 슬라이드를 제작해주는 전문적인 그래픽 부서를 보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키노트)은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중요할 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 스티브 잡스, 맥월드2003에서 키노트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면서…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고 불리며 수많은 애플팬들을 열광시키는 록스타처럼 여겨졌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공연(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직접 고안한 소프트웨어인 “키노트”를 사용한다. 키노트는 스스로 키노트가 자기자신을 위해 고안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도구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는 공연 혹은 콘서트에서 무대를 주름잡는 록스타이며 사업적으로 경이로운 영업 능력을 자랑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현실 왜곡의 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청중을 홀렸고 언제나 마지막 부분에서 청중들은 애플의 제품에 매료되곤 한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가 끝난 후 농담삼아 지름신이 찾아온다는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말은 비단 농담만은 아닐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1996년 애플에 복귀했을 때, 그는 본인 스스로를 iCEO(interim CEO:임시적 CEO)라고 말하고, 1997년 맥월드에서 스티브는 복귀 후,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이 때 애플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었고 스티브 잡스는 굴욕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소식을 전하여 많은 애플팬들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때 스티브 잡스의 선택은 최선이었다. 파멸 직전의 애플을 되살리기 위한 스티브의 선택은 몇 년 후 옳은 선택임이 증명된다. 이 당시 스티브 잡스가 선보였던 첫 공식 프레젠테이션, 스티브 잡스의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파워포인트는 스티브 잡스를 만족시키지 못 했다.


“그들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파워포인트가 필요없다.”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전기에 파워포인트의 불필요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 자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다만 내용에 대해 정확한 이해와 생각없이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만 만들어 프레젠테이션하는 이들에게 경계하라는 말로 이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Allthingsd 콘퍼런스를 앞두고 무대 뒤에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들다가 월트 모스버그의 제재로 슬라이드 없이 그 무대에 섰다. 이 일화를 보면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으며 그는 어떤 CEO보다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영업에 천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었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생각을 프레젠테이션하는데 있어 강력한 시각적 도구가 필요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는 또한 지속적인 생각과 개념을 보여주는 것이 진실한 Kinesthetic 환경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Kinesthetic 경험이란 교육에 있어 체험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인데 스티브 잡스는 이를 프레젠테이션에 도입하고자 했고 본인 스스로 Kinesthetic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교육생 그리고 발표자로 그의 키노트를 진행하곤 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언제나 전체적인 생각과 개념을 키노트 슬라이드로 전한 후, 직접 그것을 체험 시연을 진행한다.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2007에서도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면서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폰이 얼마나 강력하고 놀라운 제품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시연을 한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가 다른 기업의 CEO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철저히 차별화되는 부분인 이것은 새로운 기술 제품을 파는 가장 최고의 방법을 그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티브 잡스의 사고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와는 논외로 애플이 왜 애플 스토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지 그 이유 역시도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Kinesthetic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최고의 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 때문에 아주 강력한 시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필요로 했고 파워포인트는 부족한 운영체제(Windows) 상에서 실행되었던 까닭에 스티브 잡스가 원하는 기대치를 주지 못 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진행했던 맥월드1997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는 파워포인트 대신 Lighthouse Design에서 제작한 Concurrence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발표한다. Lighthouse Design은 애플로부터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만든 NeXTStep 컴퓨터 상에서 작동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였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들이 만든 Concurrence를 이용했다. 그에 반하여, 이 당시 맥월드 출판인은 스티브 잡스를 소개할 때, 파워포인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키노트 전에 스티브 잡스가 사용했던 발표도구 “퀵타임”

 

Concurrence는 스티브의 기본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더욱 강력한 기능들을 요구했다. 스티브 잡스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슬라이드를 제작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도구를 원했고, 이런 의도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에게 그가 대중 연설(Keynote)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새롭게 들어갈 긴 기능 목록들을 전달하였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들이 스티브 잡스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동안 그는 퀵타임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퀵타임 플레이어는 키노트의 기반의 되었고, 퀵타임 플레이어를 스티브 잡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주문제작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이 당시 스티브 잡스의 대부분 발표에서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퀵타임 플레이어는 키노트의 할아버지격이라고 볼 수 있으며 현재도 키노트로 제작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퀵타임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 당시 스티브 잡스가 그렇게 사용해왔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2001년 초반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1.0의 알파 버전을 이용하여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작업을 진행하였고 이 때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이 바로 아이팟을 전세계에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기도 했다. 키노트는 근본적으로 애플에 의해 완벽히 디자인되었으며 그 모든 제작 과정은 키노트를 고안한 스티브 잡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본래 키노트는 소프트웨어로 판매되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되지는 않았으나 키노트를 제작한 팀은 그들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키노트를 아주 멋지고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는 아주 예민하고 까다로운 그들의 CEO 스티브 잡스를 납득시켰고 파워포인트와 경쟁하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로 출시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특히 키노트의 드라마틱한 모션 효과를 사랑했는데, 그 이유는 이 효과들이 그가 항상 도달하고자 노력했었던 Kinesthetic 환경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키노트와 파워포인트를 비교할 때 언제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런 드라마틱한 모션 효과(애니메이션)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 될 수 없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꺼려해왔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모션 효과들을 즐겨 사용했고 이는 효과적이었다. 왜라고 생각하는가? 정적인 슬라이드보다 동적인 슬라이드가 더 많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튠즈와 아이팟을 연겨하고 음악을 동기화하는 과정을 설명할 때도 순서가 있고 이 순서를 모션 효과를 이용해서 하나씩 보여주는 것과 한 번에 이 모든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청중의 이해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스티브 잡스는 이를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키노트의 강력하고 아름다운 모션 효과를 사랑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리모콘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그의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며 발표하는 그의 모습이 주목되다 보니 그가 사용하는 리모콘에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스티브 잡스는 1970년대 취미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블루 RF 리모트를 프레젠테이션 시 사용하곤 했었는데 그의 재밌는 사고 방식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것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추후 거리의 한계 문제로 스티브 잡스는 프레젠테이션 리모콘을 바꾸게 된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자면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가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설치 가능한 키노트 리모트앱이 출시되었었지만 스티브는 이를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나도 프레젠테이션 리모트를 사용하여 수없는 강의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스티브 잡스의 의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프레젠테이션 리모트로 이용하는 행위는 첫 번째로 지나치게 큰 크기로 인하여 청중들의 시선이 발표자나 슬라이드의 내용보다 발표자가 어떤 리모콘을 쓰는지 신경을 쓰이게 만든다. 이것은 마치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의 노래보다 오히려 그 가수가 어떤 기타를 사용하여 연주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과 비슷하다. 두 번째로 Wi-Fi는 때때로 불안하고 완벽하지 않다.

 


 

 

완벽주의자였던 스티브 잡스에게 있어서 수많은 리허설은 필수였을텐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 설치해서 사용하도록한 키노트 리모트앱이 프레젠테이션 진행에 있어 문제점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실제로 애플의 키노트 행사에는 엄청나게 많은 참석자들이 들어와 각자 맥,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사용하여 Wi-Fi 연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을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를 사랑했으면서도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용 키노트 리모트앱을 거부했는지 그 이유는 자명해보인다.

 

스티브 잡스와 키노트, 완벽한 명콤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에서는 맥 사용자가 별로 되지 않는다. 90% 넘는 사용자가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키노트라는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노트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다. 스티브 잡스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으나 스티브 잡스가 직접 고안한 키노트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200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키노트 전문 사용자들 위한 커뮤니티 ‘iKeynote’의 운영자로 스티브 잡스와 키노트의 연관성을 소개할 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삼국지에서 여포가 간계에 빠져 적토마가 아닌 다른 말을 타고 적들과 맞섰던 장면이 나온다. 여포는 무술이 뛰어났지만 적토마 없이는 그가 가진 무술을 최고로 뽐낼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싸움에서 패하여 퇴로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여포와 적토마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였던 것처럼 스티브 잡스와 키노트도 마찬가지다.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를 소개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키노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여러분의 슬라이드를 제작해주는 전문적인 그래픽 부서를 보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키노트)은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중요할 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 스티브 잡스, 맥월드2003에서 키노트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면서…

 

여포가 중요한 싸움에서 적토마가 없어 패했던 것처럼 당신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 성공하고자 한다면 어떤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쓰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에게 있어서 그것은 키노트였다.

 

참고 문헌 Did Apple buy or create the Keynote software?





Posted by Jul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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